이랜드그룹의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가 국내 캐주얼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직영매장 1호점을 열고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후아유는 11일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타운에 위치한 '스탬퍼드 쇼핑몰' 1층에 396㎡(120평) 규모의 매장을 열고,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갭''바나나리퍼블릭''아베크롬비앤피치'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경쟁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10여년간의 아동복 홀세일즈(도매)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조사를 마치고 가장 미국적인 브랜드인 '후아유'로 도전하게 됐다"며 "내년 5월에는 뉴저지주에 2호점을 여는 등 내년 말까지 5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판매할 후아유 제품은 일단 국내 디자인을 중심으로 전개하고,미국 내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별도의 제품을 디자인해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대는 후드 스웨터와 청바지가 50달러 선으로 '갭'보다는 비싸고,'폴로'보다는 저렴한 중가대로 책정했다.

2000년 첫선을 보인 후아유는 그동안 '캘리포니안 드림'을 컨셉트로 매장 내 디스플레이 소품과 음악,향수까지 미국에서 공수해 올 정도로 미국적인 브랜드 구축에 노력해왔다.

현재 국내에서 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올해 약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랜드는 1999년부터 아동복 브랜드 '이랜드키즈'도 홀세일즈 형태로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