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국내외 송배전 시장 확대로 LS전선에 대해 전력선사업이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17만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이 회사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다.

오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LS전선이 미국시장에서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1억불 이상을 수주했고, 베트남 인도 등으로 발빠르게 설비를 확충하고 있어 향후 전세계 송배전 사업확대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봤다.

오 애널리스트는 최근 에너지 개발사업이 전선의 주된 수요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추탐사선, 에너지 운반선, 넓게는 석유화학설비와 풍력설비까지 전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LS전선은 에너지 운반선 부문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 심해용 전선, 풍력발전용 전선 등 고부가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美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력설비(9조6000억달러) 다음으로 원유 및 가스 등 에너지 개발사업(6조달러)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오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전선업체들은 지난 2003년까지도 통신 관련 광케이블에 대한 과도한 투자 후유증으로 전력선 부문의 신규투자가 제한된 상황이었는데, 초고압 전력선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커져 LS전선이 컨소시엄 형태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