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급등세를 나타냈던 에이치앤티가 태양광 사업의 무산으로 하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에이치앤티는 전날보다 3350원(14.99%) 내린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일째 하한가 행진이다.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하한가 매도잔량이 210만주 넘게 쌓였다.

에이치앤티는 태양광 사업 기대감에 지난해 8000원대에서 지난 10월 8월 장중 8만9700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대주주의 대량 지분 매도에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주가 상승 촉매제 역할을 했던 태양광 사업 마저 무산되면서 급락하고 있다.

에이치앤티는 전날 태양에너지 관련 원재료(규소) 개발 사업의 양해각서(MOU)가 무산됐다고 공시했다. 에이치앤티는 지난 4월 규소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자원위원회 등과 우즈베키스탄내 현지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었다.

에이치앤티는 공시를 통해 태양광 사업 취소가 국내 언론이 우즈베키스탄 프로젝트에 대한 허위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일에도 사업차질이 국내재벌 기업의 모함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