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인사이트펀드'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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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눈과 귀가 온통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공식 명칭은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투자신탁1호')로 쏠리고 있다.
설정 7일 만에 3조원을 돌파한 공룡펀드가 국내 주식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가까지 미래에셋 따라하기에 나서고 있다.
"시장의 3분의 1은 미래에셋이 사고 나머지 3분의 2는 미래가 산 걸 따라 산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래 매수주문에 주목하라
8일 주식시장에서 미래 인사이트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LG필립스LCD 현대오토넷 등을 사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런 소문의 출처는 자산운용사의 주문을 받는 증권사 법인영업부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8월16일(1911억원) 이후 하루 최대 규모인 1450억원의 기관 순매수가 유입됐다.
물론 한 기관이 다 사들인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이 정도 자금을 쏟아부을 곳은 미래에셋뿐이라는 해석이다.
SK텔레콤은 이틀째 미래에셋증권이 매수 1위 창구에 오르며 이틀간 10.6%나 뛰었다.
LG필립스LCD도 미래에셋증권 창구로 7일 47만주(1위)에 이어 이날도 45만주(2위) 넘게 '사자'가 유입됐다.
현대오토넷 역시 7일 83만주에 이어 8일에도 50만주가 넘는 매수 주문이 이어졌다.
LG필립스LCD와 현대오토넷은 코스피지수가 60포인트 이상 급락한 상황에서도 각각 0.54%,4.08% 오르는 상승세를 탔다.
국내 한 증권사 법인영업부 관계자는 "주문을 내는 기관은 알 수 있으나 그 펀드가 인사인트인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최근 자금 집행 규모로 볼 때 인사이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펀드' 투자 어떻게 하나
'인사이트펀드'는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로 주식형펀드처럼 편입 비중의 제한이 없다.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에만 투자할 수도 있고 주식 비중을 100%로 가져갈 수도 있다.
그러나 특정 자산에 치우치지 않고 글로벌 분산투자의 원칙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겠다는 게 미래에셋 측의 방침이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인사이트펀드'의 설정액은 3조3363억원에 이른다.
이 펀드는 이 중 절반이 넘는 2조2115억원을 이미 주식에 투자했다.이 가운데 국내 주식투자 자금은 16.72%인 3697억원이다.
나머지 1조695억원은 현금 등 유동성으로 보유하고 있다.
채권 투자는 아직 하지 않았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주식투자분 중 상당부분이 이미 국내 시장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 아모레 두산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등을 편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미래에셋펀드와 유사한 투자전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펀드기 때문에 미래에셋의 기본적인 포트폴리오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인사이트펀드'는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여서 한국 주식 비중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미래에셋의 자금이 특정 분야로 쏠리는 것 자체가 시장의 리스크를 높이는 것"이라며 "다른 투자자들이 미래에셋이 사는 종목을 따라서 사는 것은 그래서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태완/서정환 기자 twkim@hankyung.com
설정 7일 만에 3조원을 돌파한 공룡펀드가 국내 주식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가까지 미래에셋 따라하기에 나서고 있다.
"시장의 3분의 1은 미래에셋이 사고 나머지 3분의 2는 미래가 산 걸 따라 산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래 매수주문에 주목하라
8일 주식시장에서 미래 인사이트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LG필립스LCD 현대오토넷 등을 사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런 소문의 출처는 자산운용사의 주문을 받는 증권사 법인영업부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8월16일(1911억원) 이후 하루 최대 규모인 1450억원의 기관 순매수가 유입됐다.
물론 한 기관이 다 사들인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이 정도 자금을 쏟아부을 곳은 미래에셋뿐이라는 해석이다.
SK텔레콤은 이틀째 미래에셋증권이 매수 1위 창구에 오르며 이틀간 10.6%나 뛰었다.
LG필립스LCD도 미래에셋증권 창구로 7일 47만주(1위)에 이어 이날도 45만주(2위) 넘게 '사자'가 유입됐다.
현대오토넷 역시 7일 83만주에 이어 8일에도 50만주가 넘는 매수 주문이 이어졌다.
LG필립스LCD와 현대오토넷은 코스피지수가 60포인트 이상 급락한 상황에서도 각각 0.54%,4.08% 오르는 상승세를 탔다.
국내 한 증권사 법인영업부 관계자는 "주문을 내는 기관은 알 수 있으나 그 펀드가 인사인트인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최근 자금 집행 규모로 볼 때 인사이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펀드' 투자 어떻게 하나
'인사이트펀드'는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로 주식형펀드처럼 편입 비중의 제한이 없다.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에만 투자할 수도 있고 주식 비중을 100%로 가져갈 수도 있다.
그러나 특정 자산에 치우치지 않고 글로벌 분산투자의 원칙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겠다는 게 미래에셋 측의 방침이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인사이트펀드'의 설정액은 3조3363억원에 이른다.
이 펀드는 이 중 절반이 넘는 2조2115억원을 이미 주식에 투자했다.이 가운데 국내 주식투자 자금은 16.72%인 3697억원이다.
나머지 1조695억원은 현금 등 유동성으로 보유하고 있다.
채권 투자는 아직 하지 않았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주식투자분 중 상당부분이 이미 국내 시장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 아모레 두산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등을 편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미래에셋펀드와 유사한 투자전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펀드기 때문에 미래에셋의 기본적인 포트폴리오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인사이트펀드'는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여서 한국 주식 비중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미래에셋의 자금이 특정 분야로 쏠리는 것 자체가 시장의 리스크를 높이는 것"이라며 "다른 투자자들이 미래에셋이 사는 종목을 따라서 사는 것은 그래서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태완/서정환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