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방송된 MBC '태왕사신기' 16회에서 담덕(배용준 분)은 관미성에서 사흘만 버텨보자며 고구려 태왕군이 관미성에만 만 명이 넘는다는 정보를 흘린다.

백제군은 남쪽으로 방향을 돌려 이동하고, 담덕은 흑개장군(장항선 분)에게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국내성으로 가야겠다고 한다.

담덕은 수지니(이지아 분)와 함께 처로(이필립 분)를 만나러 가지만 가근은 처로의 행방을 모른다 하고, 두 사람이 나간 뒤 방 한구석에서 처로가 모습을 드러낸다.

처로는 수지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목욕장면을 훔쳐보기도 한다.

8일 방송될 17회에서 국내성 근처에 도착한 담덕은 홀로 무기를 풀어놓고 신당으로 오라는 전갈에 고우충(박정학 분)에게 국내성을 포위하라고 지시하고는 국내성으로 들어간다.

담덕은 어디까지 가게 될지 모르겠으니 이 자리에서 자신을 죽여 멈추게 하라는 기하(문소리 분)의 말에 이제 죽일 가치도 없다고 말하고는 기하를 스쳐 나간다.

시청자들은 16회에 나타난 연호개(윤태영 분)의 잔인한 전쟁씬에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잘 표현되었긴 하나 제작비 400억이 무색할 만큼 스케일이 작았던데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중견연기자들을 비롯한 조연들의 캐릭터도 확실히 자리를 잡아 극의 긴장감과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현고(오광록 분), 주무치(박성웅 분), 처로의 사신들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 고우충이 담덕에게 무릎을 꿇을때는 시청자들까지 눈시울을 붉혀야 했다.

바손(김미경 분)의 감초연기도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준다. 주무치의 사랑을 받고있는 달비(신은정 분)도 최근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최근 시청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는 흉칙한 신물의 형상에서 멀끔한 외모의 남자로 돌아온 처로다.

시청자들은 '어제보니 너무 잘생겼더라. 출연분이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 '수지니와의 러브라인이 기대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16회 시청률은 30.0%를 기록해 지난회 31.9%에 비하면 소폭 하락했으나 30%대는 지켜냈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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