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 재개와 유가 급등으로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최근 관련주들의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보다 1.64% 떨어진 6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기아차도 모두 2% 넘게 하락중이다.

쌍용차는 6% 가까이 주가가 밀리며 5380원을 기록중이며 대우차판매 역시 3.49% 빠진 4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관련주인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도 각각 5.25%, 2.84% 떨어지고 있다.

10월 자동차 판매가 강세를 시현했고 향후 전망도 양호해 4분기 사상 최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곤 있지만, 투자자들의 위축된 심리를 일으켜 세우는 데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자동차업종에 대해 향후 상승여지가 많다며 현 시점에서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인도 제2공장 및 기아차의 중국 제2공장 가동 개시로 해외공장 비중 상승세가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종 최선호주로 현대차,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를 유지하고, 환율이 불안한 가운데 3분기 연속 우수한 실적을 시현한 현대모비스를 추가했다.

그는 "현대차의 경우, 2006년부터 중국 공장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판매 증가율이 둔화됐지만 내년 5월부터 중국 제2공장 가동으로 해외공장 모멘텀이 빠르게 재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국제 유가로 국내 주유소 유가도 최고치를 기록, 국내 경기 및 자동차 내수 회복에 불안감을 던져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란 설명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두바이유의 가격 급등에 비해 현재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2006년에 비해 1% 정도 오른 수준"이라며 "고유가가 내수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고유가가 오히려 한국 자동차 수출에는 호재"라며 "고유가는 소형차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여전히 주력 차종이 소형차이고 연비가 우수한 한국 자동차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