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 때문일까? 느린 듯 허를 찌르는 말투 때문일까?

유난히 스승이자 고수 역할을 많이 맡아온 백윤식.

<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으로 다시 한번 비리고수가 되어 돌아왔다.

화투의 고수, 싸움의고수, 씨름의 고수, 사기의 고수..

수많은 고수 역할을 도맡아 온 그의 연기 중에 과연 관객들이 가장 인상 깊어했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이런 의미에서 진행된 <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에서 비리고수를 맡은 백윤식의 고수 연기가 가장 빛난 영화는? 이라는 온라인 폴 결과는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에서 은행을 털러 들어간 인물 중 가장 먼저 성공할 것 같은 사람은? 이라는 폴 내용도 백윤식의 이미지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10월29일~11월5일 씨네21(http://www.cine21.com/)에서 "백윤식의 고수연기가 가장 빛난 영화는?" 이라는 폴이 진행되었다.

45.3%로 1위를 차지한 역할은 바로 <타짜>의 '화투의 고수'.

그 뒤를 이어 <범죄의 재구성>에서 '사기의 고수'가 35.7%로 2위를 차지했고, <천하장사 마돈나>에서의 '씨름의 고수', <싸움의 기술>에서의 '싸움의 고수'가 차례로 차지하였다.

사실 그가 맡았던 어떤 캐릭터도 쉽게 잊혀질 모습들은 아니다.

<천하장사마돈나>에서 오동구의 씨름 소질을 단박에 알아채고는 그를 키워냈고, <싸움의 기술>에서는 타고난 싸움꾼으로 약골 재희를 변화시켰으며,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청진기 대면 상황파악 바로 끝낼 만큼 판단력 빠른 사기의 고수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타짜>가 1위로 뽑혔던 것은 아마도 대한민국 놀이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투라는 소재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리라.

'평경장' 역으로 화려한 화투기술을 선보이며 "혼이 담긴 구라~"를 외치던 백윤식의 모습, 관객들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무비링크(http://www.movielink.co.kr/)에서 진행된 폴 "<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의 은행을 털러 들어간 인물 중 인행털기를 가장 먼저 성공할 것 같은 사람은?" 에서 백윤식은 23%를 차지한 이문식.

10%를 차지한 박효준 7%를 차지한 김상호를 제치고6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은행털기에 가장 먼저 성공할 것 같은 사람에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폴에서 백윤식이1위를 차지한 것은 어쩌면 지금까지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떤 역할이건 간에 고수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백윤식, 이번 영화 <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에서도 비리고수이자 은행털이의 고수로써 활약할 예정이다.

과연 폴 결과처럼 백윤식은 은행털기에 가장 먼저 성공할 수 있을까? 관객들의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갈 것으로 보인다.

마을금고를 사이에 두고 강도들과 한바탕 시끄러운 하루를 보내게 되는 비리형사 백윤식, 11월14일<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에서 고수 전문 배우 백윤식의 코믹하면서도 내공 있는 연기를 기대해보자.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