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당 일산 등 수도권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서 사용하는 지역난방 요금이 지난 1일부터 8%나 오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요금을 내렸을 때는 적극적으로 홍보하던 지역난방공사가 이번엔 쉬쉬하며 요금을 올려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난방공사와 GS파워 안산도시개발 등 6개 지역난방 사업자들은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해 난방요금을 7.96% 인상했다.

주택용 지역난방 사용요금은 메가칼로리(M㎈)당 52.48원에서 57.05원으로 높아졌다.

지역난방 요금은 기본요금에 사용요금이 더해져 결정되는데 이번에는 계약면적 ㎡당 기본요금(49.02원)이 오르지는 않았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전용면적 85㎡(25.7평) 아파트 1가구 기준으로 연간 평균 난방비가 현행 68만4000원에서 73만9000원으로 약 5만5000원(월평균 4500원) 정도 늘어나게 됐다.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올해 상반기 대비 천연가스 유류 등 지역난방 주요 사용연료 가격이 평균 12.45% 상승한 것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지역난방 요금은 매년 4차례(2,5,8,11월) 정기적으로 조정되는데 최근 국제유가 상승 추세 탓에 내년 2월에도 추가 요금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