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6일 농심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아직도 기다릴 때라면서 목표가는 21만원을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농심의 3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한 3960억원, 영업이익은 29.3% 감소한 264억원을 달성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정재원 하나대투 연구원은 "농심은 특히 영업이익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는데, 이는 라면 판매량 회복 지연과 판매관련비용 증가, 영업일수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라면을 제외한 스낵과 음료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5.7%, 5.6%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액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는 라면의 매출 부진으로 전체 실적 부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이어 "곡물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한 시점이나 주력 제품인 라면의 매출 부진에 따라 가격 전가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라면 부문의 성장성 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영업이익은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라면 판매량은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