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존 제품보다 데이터 처리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낸드플래시 기반의 PC 저장장치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5일 "지난 3월 개발한 SATA1 SSD(솔리드 스택드라이브)보다 데이터 쓰기 속도와 읽기 속도가 두 배가량 빠른 64기가바이트(GB)급 SATA2 SSD(사진)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한 저장장치로 삼성전자가 2005년 5월에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비해 열과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데이터 저장속도도 빨라 'HDD를 대체할 차세대 기억장치'로 통한다.

시장 규모도 올해 5억7000만달러에서 2012년 101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올해 3월에 개발한 64기가바이트급 데이터 저장용량을 갖춘 SATA1 SSD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SATA1 SSD에 견줘 SATA2 SSD는 100MB의 초당 쓰기속도와 120MB의 초당 읽기속도를 낼 수 있는 등 두 배가량 데이터 처리속도를 높일 수 있다.

소비전력도 HDD에 비해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개발로 SSD 사용처가 노트북PC,데스크톱PC에 이어 기업용 서버와 대용량 스토리지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4기가바이트(GB) SSD에 이어 내년에는 128GB급 이상의 SSD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