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산업이 확산되고 있다.

정보기술(IT) 발전에 따라 IT산업은 '유선'에서 '무선'으로, '고정'에서 '이동'으로 패러다임이 바뀐 지 오래다.

디지털 기기의 환경은 이미 모바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서비스나 기술도 '모바일' 없이는 살아남기 힘든 게 현실이다.

세계 시장도 모바일 시장이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고,그 성장세도 가파르다.

테크놀로지 역시 아날로그 휴대폰에서 디지털 휴대폰으로의 발전을 거쳐 음성통화에서 영상통화로, 데이터통신에서 멀티미디어 중심으로 진화했다.

올해 들어선 3세대 휴대폰 서비스(HSDPA)인 SK텔레콤의 'T'나 KTF의 '쇼'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모바일 관련산업도 HSDPA뿐아니라 와이브로(Wibro) 등으로 그 영역이 더욱 넓어지는 추세다.

모바일 방송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휴대폰 또는 PMP 등으로 위성DMB 또는 지상파DMB를 보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DMB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손안의 TV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 셈이다.

실제로 TU미디어가 운영하는 위성DMB 서비스 가입자는 127만명에 달한다.

휴대폰,내비게이션,PMP 또는 전용단말기 형태로 보급된 지상파DMB 단말기도 약 700만대에 이를 정도다.

휴대폰을 이용해 통신과 방송만 즐기는 게 아니다.

이제는 '모바일 만능시대'다.

책도 읽고 게임도 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산 뒤 휴대폰 결제를 하고,상품권도 휴대폰으로 주고 받는다.

테크놀로지가 발달하면서 휴대폰의 성능이 PC와 맞먹게 되는 시대도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의 중심'으로서 휴대폰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모바일 산업을 키우기 위해 '모바일 기술대상'은 2001년 제정됐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그동안 한국의 모바일 산업을 키우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모바일과 관련된 핵심기술과 관련제품을 발굴, 시상함으로써 기업이 연구개발에 힘쓰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

올해 '제7회 모바일 기술대상'에선 솔루션부문인 SK텔레콤의 'T-PAK'이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소프트웨어나 솔루션은 일반인에게 매우 생소하지만 모바일 산업발전에는 핵심적인 분야다.

한국의 모바일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단말기, 솔루션,콘텐츠,디자인이 모두 발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통령상 선정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모바일기술대상은 시상식으로 그치지 않는다.

11월7일 모바일기술대상 시상식이 열리는 서울 잠실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모바일 프런티어 컨퍼런스 2008'도 함께 열린다.

컨퍼런스는 모바일 산업의 동향과 트렌드를 점검하고 앞으로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다.

주최 측은 '제7회 모바일기술대상' 시상식 및 전시회와 '모바일 프런티어 컨퍼런스 2008'을 통틀어 '모바일 페스티벌 2008'(mobilefestival.co.kr)로 이름지었다.

참여기업들은 기술대상을 연구개발의 자극제로 삼을 수 있고,컨퍼런스를 통해 모바일시장의 트렌드도 짚어볼 수 있게 된다.

모바일 기술대상과 컨퍼런스가 명실상부한 모바일 산업계의 최대 최고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