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초자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는 아사히글라스가 장하성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의 공개매수 가격 인상 협상 제의에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한국전기초자 2대주주인 아사히글라스는 4일 "공개매수 가격은 장하성펀드 측이 주장하는 자산가치보다는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며 "공개매수가의 조정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사히글라스는 한국전기초자의 최근일 주가를 가중평균한 가격에 프리미엄을 더해 공개매수가를 주당 3만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장하성펀드 측은 "한국전기초자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5만2805원이나 되는데도 아사히글라스가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하고 있다"며 적절한 공개매수 가격을 정하기 위한 협상을 제안했다.

장하성펀드는 아사히글라스가 공개매수가 조정을 위한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공개매수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