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청소년대표팀 김지수(16.충남인터넷고)가 뇌사 상태에 빠진 지 3개월여 만에 끝내 숨을 거뒀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3일 "청소년대표팀 공격수로 뛰었던 김지수가 2일 밤 9시40분 사망했다"며 "병원과 의료사고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해 장례식 일정을 못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수는 7월16일 오전 대전의 모 대학병원에서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따른 수술을 받던 중 쇼크를 일으켜 뇌사 상태에 빠졌으며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생명을 연장해왔지만 이틀 전부터 혈압이 크게 떨어진 뒤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수는 지난해 11월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된 뒤 올 3월 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3위를 차지하면서 내년 U-17 세계 월드컵 본선진출권을 따내는 데 기여했다.

김지수의 유족들은 "수술 당시 마취과 전문의에게 '선택진료'를 신청했지만 실제 마취는 다른 의사가 했다. 마취에 문제가 생겼는데 수술을 강행해 뇌사에 빠졌다"며 의료사고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수술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는 없었으며 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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