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선수들이 일본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 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일 일본 시마의 가시고지마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장정(27.기업은행) 김주미(23.하이트) 김인경 등 3명의 미국 LPGA투어 멤버들은 3언더파 69타를 기록,공동 6위를 달렸다.

선두 로라 데이비스(영국)와는 4타차다.

1973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5년과 1996년 두 차례(모두 고우순)뿐이다.

그 후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이 대회는 한국선수들과 인연이 없었다.

한국선수들은 올해 11년간의 '무승' 징크스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를 보였으나 첫날 스코어로 볼 때 우승 가능성이 낮아졌다.

올해 일본 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기대주' 전미정(25.투어스테이지)은 첫날 2오버파 74타의 공동 52위로 부진했다.

또 김미현(30.KTF)은 이븐파 72타의 공동 27위이고,올해 미국 LPGA투어 신인왕 안젤라 박(19)은 1오버파 73타로 지난해 챔피언 캐리 웹(호주) 등과 함께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장타자' 데이비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고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모처럼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