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50원 오른 907.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40원 급등한 90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차익성 매물이 유입되면서 906.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907원 부근으로 상승한 채 공방을 벌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국내외 주가 급락 여파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달러화 매수세가 강화됐다.

연내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900원선 후반에서는 수출업체들이 매물을 내놓으며 상승을 제한했다.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역외세력이 달러화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역내에서는 매도가 우위를 보이며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다시 증폭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참가자들이 반등시 매도 관점을 유지하고 있어 910원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791.50원을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