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인수.합병(M&A) 펀드가 코스닥 상장사인 텔로드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글사모M&A펀드는 2일 텔로드 주식 9만6481주를 장내 취득,보유 지분율을 종전 8.77%에서 10.03%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이글에셋자산운용이 최근 인수해 새로 출범시킨 사모펀드2호로 현재 자본금은 35억원 규모다.

김경진 이글에셋 대표는 "텔로드의 현금 보유액은 120억원 정도며 판교 부동산 등 보유 자산가치를 합치면 순자산은 최소 250억원에 달한다"며 "올해 매출 전망도 좋은데 시가총액은 290억원으로 저평가돼있는 기업이라고 판단돼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경영 참여 계획도 있다"며 "이달 중 사모펀드를 150억원 규모로 키워 추가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텔로드는 통신 솔루션 및 휴대폰 개발업체로 최대주주인 이주찬 대표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9.38%로 낮은 상황이다.

한편 회사 측은 사모M&A펀드의 지분 확대에 맞서 최근 2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나서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