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혜주를 중심으로 한 실적 호전주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어닝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의 당위성을 제공해주고 있다.

당분간 실적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분기 실적으로 가늠해볼때 가전과 자동차, 조선, 기계, 운송, 보험, 증권주들이 향후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신영증권 김지희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향후 관심은 다시 미국에서 중국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주도주 교체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이익이 뒷받침되는 종목과 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때라고 판단.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경기소비재와 산업재의 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융도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들 업종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연간 기준으로도 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볼 때 가전과 조선, 기계 등의 이익 증가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종목 위주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종목들 중 3분기 순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LG전자대한해운포스데이타LG생활건강LG필립스LCD삼성중공업미래에셋증권금호석유주성엔지니어키움증권평산유한양행현대증권삼성증권삼성물산녹십자쌍용차오스템임플란트삼성전기남해화학 등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