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가볼만한 곳] 진양호 물안개‥정선 산악 레포츠‥신나는 '晩秋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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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쌀쌀해졌다.
강원지역 스키장들은 제설작업에 나서며 스키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단풍은 거의 다 지났고,함박눈을 기대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한적한 간이역을 찾아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1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한 '낭만과 추억이 머무는 기차역'을 소개한다.
▶구둔역(경기 양평)=무궁화호 열차만 하루 세 번 정차하는 중앙선 철도의 간이역이다.
양평 시내에서 15㎞쯤 떨어져 있다.
2010년 덕소∼원주 간 중앙선 복선화 공사가 완료되면 철로 폐선과 함께 역사도 사라진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기도 한 구둔역 주변에는 정감 넘치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다.
북한강과 남한강 물줄기가 만나는 두물머리 풍경이 으뜸이다.
두물머리 맞은편,연꽃이 좋은 세미원도 들러볼 만하다.
토종 어종 보호와 번식에 힘쓰고 있는 경기도 민물고기 연구소는 아이들의 자연체험학습장으로 좋다.
1000살이 넘은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호)가 중심을 잡고 있는 용문사 경내에 들어서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양평 지제면의 지평막걸리,용문면 보릿고개마을의 보리개떡 등은 옛 추억을 되살려 준다.
양평군청 문화관광과 (031)770-2061
▶군산역(전북 군산)=일제 강점기인 1912년 익산과 전주를 잇는 군산선 개통과 함께 생긴 역이다.
일제의 수탈과 해방의 감격을 지켜본 우리 근대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오는 12월 내흥동에 군산신역이 들어서고 군산선이 장항선과 연결되면 군산화물선 열차의 종착역으로 그 기능이 축소된다.
일본 전통 양식의 단층 목조건물로 지어진 역사는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무너져 1960년 재건축됐다.
역사 앞 광장은 새벽이면 시장으로 변한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손수 기른 농산물을 가져와 판다.
금강하구둑 방면으로 가면 채만식문학관이 있다.
'레디메이드 인생''탁류' 등을 쓴 채만식 선생의 필혼이 가득하다.
금강철새조망대는 겨울철새의 생태를 관찰하기 좋다.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페이퍼코리아의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나르기 위해 놓은 페이퍼코리아선이란 철길이 디카족의 출사여행지로 인기높다.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0-4554
▶공전역(충북 제천)=조치원과 제천을 잇는 충북선의 동량∼삼탄∼공전 구간은 오지 중의 오지로 손꼽힌다.
특히 공전역은 충북선 18개 역 중에서 가장 한가로운 역으로 시골역사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영화 '박하사탕'의 주인공 설경구가 '나 다시 돌아갈래'라며 절규하던 장면을 촬영한 진소마을이 있다.
마을에는 영화와 관련된 대형 그림과 안내 동판이 있어 영화의 감동을 반추하게 해준다.
공전역 둑방길을 따라 10여분 가면 자양영당이 나온다.
구한 말 유인석이 팔도 유림 600명을 모아 의병을 일으킨 곳이다.
대중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의 배경인 박달재에서는 박달과 금봉의 애틋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제천시청 문화관광과 (043)641-5142
▶고한역(강원 정선)=태백선 19개 역 중 하나다.
추전역 다음으로 높은 곳에 있는 역이다.
고한읍 일대는 780여가구의 화전민만 살던 오지였는데 태백선이 놓이면서 탄광촌이 형성돼 호황을 누렸다.
1990년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2001년 12월 이후에는 석탄 수송이 끊겼다.
고한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하이원리조트가 있다.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랜드에서 조성한 종합리조트다.
내국인 전용 카지노와 골프장을 비롯한 레저,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MTB하이킹과 트레킹,산악마라톤,4륜 오토바이 등 산악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좋다.
만항재 길 드라이브가 기분좋다.
만항재 일대에 화원탐방로가 조성돼 있어서 느긋하게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함백산 정상 아래 산등성이에는 주목 군락지도 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정암사도 들러볼 만하다.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365
▶진주역(경남 진주)=진주의 상징인 진주성과 남강을 뒤로하고 진주교를 건너 5분정도 차를 달리면 진주역이 나온다.
많은 차가 오가는 길이지만 역 앞은 의외로 한갓지다.
매월 한두 차례 사진작가와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출사를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진주는 진양호 풍경을 자랑한다.
공원 정상에 있는 휴게전망대에서 보는 진양호는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새벽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청곡사도 찾아보자.도선국사가 천하명당이라며 터를 잡은 사찰이다.
조용히 산책하기 알맞다.
영상회상괘불탱화(국보 302호)와 대범천왕 및 제석천왕상(보물 1232호) 등이 있다.
논개의 넋이 어린 촉석루와 진주 의병들의 혼이 묻혀 있는 진주성,임진왜란의 역사를 배우기에 좋은 국립진주박물관,연꽃이 아름다운 강주연못 등도 필수코스다.
진주시청 문화관광과 (055)749-5705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강원지역 스키장들은 제설작업에 나서며 스키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단풍은 거의 다 지났고,함박눈을 기대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한적한 간이역을 찾아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1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한 '낭만과 추억이 머무는 기차역'을 소개한다.
▶구둔역(경기 양평)=무궁화호 열차만 하루 세 번 정차하는 중앙선 철도의 간이역이다.
양평 시내에서 15㎞쯤 떨어져 있다.
2010년 덕소∼원주 간 중앙선 복선화 공사가 완료되면 철로 폐선과 함께 역사도 사라진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기도 한 구둔역 주변에는 정감 넘치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다.
북한강과 남한강 물줄기가 만나는 두물머리 풍경이 으뜸이다.
두물머리 맞은편,연꽃이 좋은 세미원도 들러볼 만하다.
토종 어종 보호와 번식에 힘쓰고 있는 경기도 민물고기 연구소는 아이들의 자연체험학습장으로 좋다.
1000살이 넘은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호)가 중심을 잡고 있는 용문사 경내에 들어서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양평 지제면의 지평막걸리,용문면 보릿고개마을의 보리개떡 등은 옛 추억을 되살려 준다.
양평군청 문화관광과 (031)770-2061
▶군산역(전북 군산)=일제 강점기인 1912년 익산과 전주를 잇는 군산선 개통과 함께 생긴 역이다.
일제의 수탈과 해방의 감격을 지켜본 우리 근대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오는 12월 내흥동에 군산신역이 들어서고 군산선이 장항선과 연결되면 군산화물선 열차의 종착역으로 그 기능이 축소된다.
일본 전통 양식의 단층 목조건물로 지어진 역사는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무너져 1960년 재건축됐다.
역사 앞 광장은 새벽이면 시장으로 변한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손수 기른 농산물을 가져와 판다.
금강하구둑 방면으로 가면 채만식문학관이 있다.
'레디메이드 인생''탁류' 등을 쓴 채만식 선생의 필혼이 가득하다.
금강철새조망대는 겨울철새의 생태를 관찰하기 좋다.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페이퍼코리아의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나르기 위해 놓은 페이퍼코리아선이란 철길이 디카족의 출사여행지로 인기높다.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0-4554
▶공전역(충북 제천)=조치원과 제천을 잇는 충북선의 동량∼삼탄∼공전 구간은 오지 중의 오지로 손꼽힌다.
특히 공전역은 충북선 18개 역 중에서 가장 한가로운 역으로 시골역사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영화 '박하사탕'의 주인공 설경구가 '나 다시 돌아갈래'라며 절규하던 장면을 촬영한 진소마을이 있다.
마을에는 영화와 관련된 대형 그림과 안내 동판이 있어 영화의 감동을 반추하게 해준다.
공전역 둑방길을 따라 10여분 가면 자양영당이 나온다.
구한 말 유인석이 팔도 유림 600명을 모아 의병을 일으킨 곳이다.
대중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의 배경인 박달재에서는 박달과 금봉의 애틋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제천시청 문화관광과 (043)641-5142
▶고한역(강원 정선)=태백선 19개 역 중 하나다.
추전역 다음으로 높은 곳에 있는 역이다.
고한읍 일대는 780여가구의 화전민만 살던 오지였는데 태백선이 놓이면서 탄광촌이 형성돼 호황을 누렸다.
1990년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2001년 12월 이후에는 석탄 수송이 끊겼다.
고한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하이원리조트가 있다.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랜드에서 조성한 종합리조트다.
내국인 전용 카지노와 골프장을 비롯한 레저,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MTB하이킹과 트레킹,산악마라톤,4륜 오토바이 등 산악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좋다.
만항재 길 드라이브가 기분좋다.
만항재 일대에 화원탐방로가 조성돼 있어서 느긋하게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함백산 정상 아래 산등성이에는 주목 군락지도 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정암사도 들러볼 만하다.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365
▶진주역(경남 진주)=진주의 상징인 진주성과 남강을 뒤로하고 진주교를 건너 5분정도 차를 달리면 진주역이 나온다.
많은 차가 오가는 길이지만 역 앞은 의외로 한갓지다.
매월 한두 차례 사진작가와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출사를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진주는 진양호 풍경을 자랑한다.
공원 정상에 있는 휴게전망대에서 보는 진양호는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새벽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청곡사도 찾아보자.도선국사가 천하명당이라며 터를 잡은 사찰이다.
조용히 산책하기 알맞다.
영상회상괘불탱화(국보 302호)와 대범천왕 및 제석천왕상(보물 1232호) 등이 있다.
논개의 넋이 어린 촉석루와 진주 의병들의 혼이 묻혀 있는 진주성,임진왜란의 역사를 배우기에 좋은 국립진주박물관,연꽃이 아름다운 강주연못 등도 필수코스다.
진주시청 문화관광과 (055)749-5705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