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서브프라임 손실 10~30%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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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관련 채권에 투자했던 시중은행들이 최대 30%까지 손실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서브프라임 후폭풍으로 해외 채권 투자가 전면 중단되는 등 초보 단계인 투자은행(IB) 업무 활성화에 제동이 걸리고 있어 우려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보유 중인 서브프라임 관련 부채담보부채권(CDO) 4억9000만달러에 대해 올 3분기 재무제표에 1590억원의 감액손실을 반영키로 했다.
30%가량을 손실로 인식한 것이다.
이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CD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채권의 시가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1억1000만달러를 투자한 농협은 10%(89억원) 선의 손실을 자본조정에 반영했다.
외환은행은 4200만달러에 대해 138만달러를,신한은행은 530만달러에 대해 10∼15%가량을 손실로 반영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손실이 30%를 넘으면 감액해서 재무제표에 반영토록 돼 있다"며 "서브프라임 연체율 상승에 따라 평가손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시장 거래가 중단돼 평가손을 반영했지만 매달 이자는 정상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미국 서브프라임 관련 주택압류율(디폴트)이 30%로 치솟아야만 원리금을 받는 데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택압류율은 9월 말 현재 9%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자 각 은행이 몸을 사리면서 IB 업무가 위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해외 채권 투자가 중단됐으며 일부 은행에선 IB 핵심 인력을 다른 부서로 발령내는 등 문책성 인사도 단행했다.
하준경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중 은행의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는 자기 몸집이나 외국 IB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적었던 편"이라며 "이번 기회에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정교히 다듬을 필요는 있지만 이것이 은행 IB 발전에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특히 이 같은 서브프라임 후폭풍으로 해외 채권 투자가 전면 중단되는 등 초보 단계인 투자은행(IB) 업무 활성화에 제동이 걸리고 있어 우려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보유 중인 서브프라임 관련 부채담보부채권(CDO) 4억9000만달러에 대해 올 3분기 재무제표에 1590억원의 감액손실을 반영키로 했다.
30%가량을 손실로 인식한 것이다.
이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CD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채권의 시가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1억1000만달러를 투자한 농협은 10%(89억원) 선의 손실을 자본조정에 반영했다.
외환은행은 4200만달러에 대해 138만달러를,신한은행은 530만달러에 대해 10∼15%가량을 손실로 반영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손실이 30%를 넘으면 감액해서 재무제표에 반영토록 돼 있다"며 "서브프라임 연체율 상승에 따라 평가손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시장 거래가 중단돼 평가손을 반영했지만 매달 이자는 정상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미국 서브프라임 관련 주택압류율(디폴트)이 30%로 치솟아야만 원리금을 받는 데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택압류율은 9월 말 현재 9%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자 각 은행이 몸을 사리면서 IB 업무가 위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해외 채권 투자가 중단됐으며 일부 은행에선 IB 핵심 인력을 다른 부서로 발령내는 등 문책성 인사도 단행했다.
하준경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중 은행의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는 자기 몸집이나 외국 IB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적었던 편"이라며 "이번 기회에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정교히 다듬을 필요는 있지만 이것이 은행 IB 발전에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