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닷새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10시 2분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1800원(2.74%) 오른 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이 지난 23일부터 연일 '사자'에 나서 35만주 가량을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해외지분투자수익 규제 완화에 대한 의견이 다시 제기됐고, 산업자원부도 '제3차 해외자원개발기본계획'을 통해 규제완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명문화한 만큼 상황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원 한양증권 연구원은 "향후 가스공사의 성장 모멘텀은 정부가 일정 마진을 보장해주는 본영업가치보다는 해외자원개발"이라며 "확인매장량 8400만톤으로 추정되는 우즈벡키스탄 수르길 가스전에 대한 국내 컨소시엄의 구성과 본계약 체결이 임박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이슈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0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영업손실이 1151억원으로 전기의 282억원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