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일 치솟고 있는 제트유가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31일 SK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존 실적 추정치도 추후 유가 향방을 좀 더 지켜본 뒤 하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작년 4분기 평균 제트유가는 배럴당 75.19달러였으나, 2007년에는 10월 평균 95.18달러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유류할증료 상한선인 배럴당 75.6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 29일 제트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주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데 대해 "유류할증료 상한선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이 증권사는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