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날 2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현대해상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보험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전 9시 32분 현재 보험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53% 오른 2만4389.22를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흥국쌍용화재가 9.09%, 한화손해보험이 9.37%, 현대해상이 8.32%, 메리츠화재 5.41%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9월 실적을 발표한 현대해상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천이 이어졌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지난 9월 영업이익이 전년동월대비 368.6% 상승한 300억5300만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0.4% 증가한 3847억3200만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동월대비 645.4% 늘어난 211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현대해상이 2분기(7~9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보험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 추천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3만원을 제시했다.

손지선 연구원은 "2분기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과 수정순이익은 각각 410억원과 504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2.3%와 2.2% 감소한 것이나, 계절적으로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깜짝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개선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자동차보험 부문이다. 업계 상위 5개 업체의 손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포인트 하락했다. 장기보험 부문 개선도 두드러졌다.

손 연구원은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펀더멘털 재무 지표들이 3분기에도 양호한 개선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실적 상승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삼성증권도 현대해상에 대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