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30일 유가 90불 시대를 맞아 정유/화학주에 대한 투자 전락을 제시했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유전개발 가치와 석유정제마진은 상승중이지만, 석유화학 제품 마진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 문제로 대체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겨울철 난방유 수급 우려가 해소되면 유가가 조정을 보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이 경우 내년 수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보이는 다운스트림 석유화학 제품 마진은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페트로차이나가 오는 11월5일 상해증시(A지수) 상장될 예정이고 CNOOC(중국해양석유)의 주가가 보유 원유매장량 가치 재평가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의 저평가가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에너지의 경우 고유가로 인한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2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유가로 대체에너지 분야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는데, 이 중 시장이 크게 확대될 수 있고 전망도 밝은 태양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태양에너지 부문의 주요 원료인 폴리실리콘 공급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폴리실리콘 조기 시장 진입 및 추가 증설을 발표한 동양제철화학이 최대 수혜로 예상되어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6만원으로 올렸다.

그 외 내년에 폴리실리콘 신규 투자가 예상되는 KCC도 관심을 둘 만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태양전지와 모듈 등의 관련 업체는 적절한 원료조달선 확보 및 기술력에 따라 수익성에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