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현재 두산의 순주당자산(NAV)은 약 39만원으로, 주가가 NAV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지주사의 가치는 세금효과를 고려해 NAV의 80%에 형성되는 게 적절하다며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은 실질적인 지주회사"라며 "영업가치, 자회사 투자자산 가치, 부동산 가치에서 순차입금을 제외한 두산의 NAV는 약 39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지주회사이거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LG, SK, GS, 한화 등의 주가는 순주당자산(NAV)에 근접하거나 90% 이상이지만 두산의 주가는 NAV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은 전날 타워사업부문(BU) 내 타워빌딩 및 주차장 사업부문과 생물자원BU를 물적분할하고 매거진BU는 오리콤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임대업이 주업인 타워사업부문은 두산타워㈜(가칭)로,사료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생물자원BU는 두산사료㈜(가칭)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백 애널리스트는 "이번 물적 분할은 지주회사로 가는 수순으로 판단되며, 2008년까지 추가적으로 사업부나 자산 매각을 통해 요건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