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남에 따라 부동산 가격 하락과 유가인상,어두워지는 고용전망에 미국인들이 점점 더 큰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005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인 95.6으로 떨어졌다.

이번 달 소비자신뢰지수 예상치였던 99.0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 9월의 수정 소비자신뢰지수는 99.5였으며 작년 평균 소비자신뢰지수는 105.9였다.

소비자신뢰지수가 내려가면 소비 심리도 그만큼 떨어졌음을 뜻한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떠받치고 있는 소비에 제동이 걸려 파장이 경제전반으로 확산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소비자들이 미국경제를 정말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은 지금 모기지상환 부담 증가와 부동산가격 하락,그리고 날마다 오르는 유가를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해 소비심리 위축이 경제 전반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오는 31일 FOMC에서 금리를 지난달에 0.50%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이번에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