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7일 은행주에 대해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이익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보여 주가 하락세도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이에 은행주에 대한 산업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가 이미 지난 하반기에 고점을 통과한 가운데, 향후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 영향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 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은행업 주가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나 △2024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랠리와 같은 이례적인 사례를 제외하고는 국고채 10년물 금리와 동행하는 만큼 하방 압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밸류업 랠리에 대해선 "앞선 상승세는 주주환원율 상단 상승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장기 박스권을 탈출한 현상"이라며 "이 모멘텀은 새 상단이 형성된 만큼 소멸됐다고 본다"고 말했다.정 연구원은 "지금의 상황은 곧 순이자마진 하락세 심화를 의미한다. 통상 순이자마진은 기준금리가 고점에 다다르는 순간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하락하는데, 기준금리 인하는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순이자마진 하락은 이익 성장률의 둔화로 이어진다. 은행업 이익은 2020년, 2023년 때처럼 인위적 충당금 적립이 없을 경우엔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대신 주가는 이익 증가 여부보다는 이익 성장률과 강한 동행성을 보여왔다. 정 연구원은 "2025년 은행 합산 이익 성장률은 5.2%로 2024년 7.8%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럴 때일수록 자사주 매입 규모에 주목해야 한다고 정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 을 통
NH투자증권은 17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석유화학 업황이 여전히 둔화 국면"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다만 비교 기업의 주가 반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기존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렸다.이 증권사 최영광 연구원은 "석유화학 제품의 저조한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간 가격 차이)는 장기화될 것"이라며 "오는 2027년까지 증설 사이클이 지속됨에 따라 글로벌 가동률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어 "미국 석유 증산 정책, 오펙 플러스(OPEC+) 감산 종료, 러·우 전쟁 종결 등 원재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 요인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악화된 수급 상황 속 원재료 가격이 떨어질 경우 제품 가격이 동반 하락해 스프레드가 개선되기 어렵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유가가 하락하는 구간이 아니라 바닥에서 반등하는 시점에 본격적인 스프레드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NH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올 1분기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5.7% 증가한 5조2000억원, 영업손실은 119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마이너스(-) 146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대비 올 1~2월 유가 강세에 따른 긍정적 래깅 효과와 첨단소재 계절적 이익 반등 영향으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LS증권은 17일 국내 방산업체가 글로벌 업체보다 저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상황, 산업적 역량을 볼 때 유럽 재무장으로 국내 방산주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방산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최정환 연구원은 "러-우 전쟁 후 모멘텀(상승 동력)이 없을 것이라 예측됐던 것과 달리 현재 시장은 유럽 재무장과 국내 기업 수혜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국내 방산주의 매출·마진 증가율이 글로벌 업체들을 웃돌고 있지만 멀티플 측면에선 20% 이상 할인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유럽은 단기간 내 자체적으로 재무장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이는 제조업 역량 부족이라는 산업적인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유럽연합(EU) 내 서유럽 및 기타 유럽 지역 간 입장 차이로 정치적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최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방산주 주가가 급격히 올랐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발생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하면 적합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방산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GPR 지수로 나눈 값은 0.11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GPR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 소속 경제학자 2명이 세계 주요 언론(10개) 기사에 나온 지정학 관련 기사를 바탕으로 각 국가의 지정학적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다.LS증권은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은 대한민국-동유럽, 서유럽 연합, 미국, 이스라엘, 중국, 러시아, 제삼 세계(인도, 터키) 7개의 시장 참여자가 주요 시장인 동유럽, 북유럽, 중동,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