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세계경제의 상승세와 유동성에 힘입어 연말 최고 2,3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주식펀드의 자금유입 지속과 미국을 제외한 지역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한국 증시의 상대적인 저평가 등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연말까지 2,100~2,35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 급등한 부담으로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의 저점은 1,950정도로 설정했다.

미국 금리인하는 경제둔화를 완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되고 있어 실제 금리인하가 결정되면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 긴축정책은 과거부터 지속해온 것으로 경제의 성장기조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리서치센터장 = 세계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이 증시의 상승 엔진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미국 이외의 세계경제가 건강하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한국시장의 주가이익비율(PER)은 12배로 세계시장 편균 PER 14배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최근에는 장기 소외주인 금융, 자동차 등으로 매기가 몰리고 있는 점이 추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중국의 긴축조치는 계속 돼온 것을 시장에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 많이 올랐기 때문에 미국 금리인하를 계기로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말까지 코스피지수 범위는 1,950~2,100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구희진 리서치센터장 =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 개선과 미국 FOMC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지수가 조정받을 때마다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는 모습은 2,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최근 단기 급등으로 인해 상승 탄력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연말 지수는 2,2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악재들이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FOMC의 금리인하는 이미 알려진 소재인 만큼 시장의 추가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으나 금융시장의 안정에는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높으나 중국 경제의 펀드멘털이 견고한 만큼 중장기적인 악재가 될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연말까지 지수는 2,200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유망한 투자업종은 운송, 건설, 기계, 유통, 증권 등이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 = 지난 주말 미국금리 인하에 대한 기다감이 커지면서 미국증시가 상승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우리는 FOMC가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컨트리와이드가 4.4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는 등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글로벌증시가 동반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우리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금리인하는 시장에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중국경제가 소프트랜딩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우리 증시에 계속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올 연말 고점을 2,100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2,500까지 보고 있다.

그러나 내년 신정부 출범, 자통법에 따른 변화, 미국 부동산 경기 등이 변수가 될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문기훈 센터장 = 아시아권 이머징마켓의 내수성장 지속과 국내의 구조적인 수급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이뤄졌다.

이런 두가지 큰 흐름이 맞물리는 동안 견조한 추세상승은 이어질 전망이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장 큰 부담이지만 미국의 금리인하는 미경제의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중국긴축도 성장세를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

오히려 세계증시가 전체적인 자산버블의 형태를 띠게 될 때 과다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모습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수는 2,200내외까지 꾸준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고유가, 서브프라임 후유증, 중국긴축 우려 등이 부담되면서 변동성 높은 가운데 상승추세가 예상된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리서치센터장 =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고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도 지난 주를 고비로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이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또 수급 면에서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인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이번주 0.25%포인트 정도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도 우려했던 것 만큼 강력하지 않을 전망이다.

코스피지수는 대외변수들이 안정을 찾을 경우 신흥시장의 평균 밸류에이션 수준 PER 14배를 감안할 때 연말 2,180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 =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과 한국의 저평가 매력이 증시 상승의 배경이 됐다.

미국 금리인하는 경기둔화를 완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중국 긴축정책은 성장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연말까지 지수는 1,950~2,15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 =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에도 신흥시장 중심의 경제성장세가 유효하다는 점이 상승 배경이다.

미국 금리인하는 긍정적이지만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중국의 긴축정책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대내외 변수들의 우호적인 해석으로 연말 2,270 내외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