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1억2960만달러(약 1183억원) 규모의 GDS(해외주식예탁증서)를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킨다.

하지만 발행 규모는 당초 예정됐던 4억8421만달러(약 4400억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대신증권은 29일 제2종 우선주 1000만주를 원주로 한 GDS 2000만주를 발행,오는 11월2일 런던증권거래소 PSM(전문증권시장)에 상장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격은 6.4503달러,GDS당 원주 전환비율은 0.5주다.

이번 GDS의 원주가 되는 제2종 우선주는 최저배당금이 액면가의 1%인 50원이고,최저배당금 이상의 배당금이 나갈 경우 보통주만큼의 배당금을 받는 조건으로 의결권은 없다.

발행 주간사는 크레디트스위스가 맡았다.

이에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8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앞서 자본 규모를 키우기 위해 최대 2400만주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번 GDS 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가용 투자자본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당초 예상보다는 청약 규모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