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예상을 초과한 마이크로소트프(MS)의 실적 발표가 기술주의 상승을 불러오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34.78포인트(0.99%) 상승한 13,806.70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3.33포인트(1.94%) 오른 2,804.19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0.88포인트(1.38%) 상승한 1,535.28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2.1% 올랐으며 나스닥종합지수와 S&P 500지수도 각각 2.9%와 2.3%의 주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거래소 거래량은 34억9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5억5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434개 종목(72%)이 상승한 반면 869개 종목(26%)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945개 종목(63%), 하락 1천50개 종목(34%)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MS가 새로 출시한 게임인 '헤일로 3'의 폭발적인 인기 등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초과한 데 이어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파동의 중심에 서 있는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이 4분기 순이익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분위기가 호전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MS의 실적발표가 기술주의 상승세를 불러왔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MS는 전날 분기 매출이 138억달러로 27%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42억9천만달러(주당 4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9.5% 올랐다.

미 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도 3분기에 12억달러의 손실을 기록, 25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4분기부터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32.4%의 폭등세를 나타냈다.

메릴린치는 최고경영자(CEO)인 스탠 오닐이 와코비아와 협상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인해 상승폭이 8.5% 상승했으며 와코비아도 3.2%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