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권, 주가 방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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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주가 조정을 겪어온 금융지주회사 수장들이 앞장서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은행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하나지주는 순이익 1조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때 5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4만원대로 떨어져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개인자금 8천만원을 들여 자사주 2천주를 매입하며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수장의 자사주 매입효과 덕분인지 오늘 하루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어제보다 2.3%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하루만에 주가가 반응을 보이자 하나지주는 올해도 순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과 신상훈 신한은행장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라 회장은 스톡옵션 20만주를 행사한 차익으로 자사주를 매입, 라 회장과 신 행장의 매입 규모만 20~30만주에 이릅니다.
박병원 우리금융그룹 회장 역시 사외 이사들과 함께 월 급여의 일부를 들여 주식을 매입해왔습니다.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금융지주회사 수장들의 자사주 매입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지만 주가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3달간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신한지주는 6만원을 오가며 등락을 지속하다 5만원대에 정체돼 있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는 전일보다 0.79%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한동안 마진악화가 예상돼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분석합니다.
오랫동안 조정을 받아왔던 은행주가 기술적 반등을 보였을 뿐 수장들의 자사주 취득효과 역시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