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홀(파4) 그린 너머는 OB로 북한 군부대가 있다.

첫날 깃대가 그린 왼편에 꽂혀 어프로치샷이 조금만 왼편으로 가면 OB가 되도록 세팅됐다.

정재훈은 세컨드샷이 OB말뚝 부근으로 날아가자 볼을 찾기 시작했는데 북한 군인들이 '침입자'로 오인,호각을 불며 요란하게 저지하는 소동을 벌였다.

때마침 그린에서 퍼트하고 있던 최호성은 그 소리에 놀라 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홀 길이 약 150m,그린 전후 및 좌우 폭 약 15m.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홀인원이 되는 '깔때기 홀'로 알려진 5번홀(평소 14번홀)에서 아마추어들의 홀인원 확률은 얼마나 될까.

금강산 골프장 관계자들과 24일 열린 프로암대회 결과로 보면 그 확률은 4분의 1(약 25%)에 불과하다.

아무리 깔때기 홀이라고는 하지만 아마추어들이 150m 거리에서 직경 15m의 원형 그린에 볼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것.아마추어 네 명이 이 홀에서 샷을 할 경우 그 가운데 1명만 볼을 그린에 올려 홀인원의 '영광'을 누린 셈이다.

○…이번 대회는 사실상 갤러리가 한 명도 없는 대회로 열리고 있다.

대회 관계자들이 코스를 따라다니며 구경하기는 하지만 순수하게 팬으로 경기장을 찾은 갤러리는 단 한 명도 없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