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11월 투자유망 종목으로 SK에너지현대제철, GS건설, 현대해상, LG패션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한동욱 연구원은 25일 월간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이번 조정 국면은 글로벌 경제 고성장을 겨냥,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국제유가가 점차 하향세를 보일 전망이며, 배럴당 90달러대의 유가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

한 연구원은 "균형 상태에 있는 원유 수급 동향과 국제 원유 시장의 자정 작용 등을 고려할 때 유가가 계속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을 넘나들고 있긴 하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 유가 기준으로는 아직 사상 최고 수준이 아닌데다, 미국의 가계 소비와 소득 대비 에너지 소비 비중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소비둔화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

그는 "유가상승은 오히려 원유 생산국의 경상수지 흑자폭을 증가시키고 이는 해당 지역의 활발한 투자지출 재원이 된다"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에의 재투자로 유동성 증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의 국내 주식시장 투자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움직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

10월 주식시장에 나타난 '오일 쇼크'는 글로벌 경제 고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가 원유 및 자원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시켜준 것이라면서, 유가 급등에 따른 주가 조정은 중장기적인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6개월 코스피 지수 목표치로 2020P(예상 밴드는 1820~2220P)를 제시하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