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리적 행위' 4가지 변명이 기업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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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리적 행위로 파국에 이른 기업들은 회사를 망치는 치명적인 변명거리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명이 통할 경우 조직의 '면역체계'가 급속히 약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법감시 시스템 구축과 윤리경영이 뛰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의는 25일 '윤리경영 딜레마,사례와 해법' 보고서에서 기업 임직원들이 비윤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는 4가지 유형의 자기 합리화 과정을 소개하고 "이러한 믿음이 기업 내에 통용되는 순간 기업이 위기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비윤리적인 행위가 기업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주장하는 경우를 첫 번째 유형이라고 소개하고 영국 베어링스 은행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이 은행의 경영자들은 직원의 투기적 선물거래에 대해 안팎의 경고를 외면한 채 조작된 성과에 매달렸다.
약간의 비윤리적인 행위는 덮어두는 편이 조직을 위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린 결과 233년의 전통을 자랑했던 이 은행은 1995년 파생상품 투자에 따른 대규모 손실로 하루아침에 파산했다.
두 번째 유형은 '임직원들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비윤리적인 행위를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다.
미국의 컨티넨탈 일리노이 은행은 최고경영자가 공격적인 대출을 통한 업계 수위 달성을 경영목표로 제시하자 은행 간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불건전 대출을 감행했다.
그 결과 1980년대 초 파산에 직면했다.
세 번째는 쉽게 발각되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이 비윤리적 행위를 조장하는 케이스다.
1978년 1억3000만달러의 배상판결을 받은 포드자동차의 '핀토 사건'이 대표적이다.
포드의 경영진들은 핀토 모델이 후면 추돌시 가솔린 누출로 화재로 연결될 위험이 있는 치명적 결함을 알고 있었지만 비용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차량회수와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마지막 유형은 기업 임직원들이 비윤리적인 행위를 범하면서도 회사를 위한 것이므로 회사가 보호해 줄 것으로 믿는 경우다.
특히 기업은 충성심 경쟁을 위해 도덕적 잘못을 단순 실수로 취급하거나 관대한 조치를 취하는 경향이 있어 유사한 사례가 반복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이 같은 변명이 통할 경우 조직의 '면역체계'가 급속히 약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법감시 시스템 구축과 윤리경영이 뛰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의는 25일 '윤리경영 딜레마,사례와 해법' 보고서에서 기업 임직원들이 비윤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는 4가지 유형의 자기 합리화 과정을 소개하고 "이러한 믿음이 기업 내에 통용되는 순간 기업이 위기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비윤리적인 행위가 기업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주장하는 경우를 첫 번째 유형이라고 소개하고 영국 베어링스 은행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이 은행의 경영자들은 직원의 투기적 선물거래에 대해 안팎의 경고를 외면한 채 조작된 성과에 매달렸다.
약간의 비윤리적인 행위는 덮어두는 편이 조직을 위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린 결과 233년의 전통을 자랑했던 이 은행은 1995년 파생상품 투자에 따른 대규모 손실로 하루아침에 파산했다.
두 번째 유형은 '임직원들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비윤리적인 행위를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다.
미국의 컨티넨탈 일리노이 은행은 최고경영자가 공격적인 대출을 통한 업계 수위 달성을 경영목표로 제시하자 은행 간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불건전 대출을 감행했다.
그 결과 1980년대 초 파산에 직면했다.
세 번째는 쉽게 발각되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이 비윤리적 행위를 조장하는 케이스다.
1978년 1억3000만달러의 배상판결을 받은 포드자동차의 '핀토 사건'이 대표적이다.
포드의 경영진들은 핀토 모델이 후면 추돌시 가솔린 누출로 화재로 연결될 위험이 있는 치명적 결함을 알고 있었지만 비용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차량회수와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마지막 유형은 기업 임직원들이 비윤리적인 행위를 범하면서도 회사를 위한 것이므로 회사가 보호해 줄 것으로 믿는 경우다.
특히 기업은 충성심 경쟁을 위해 도덕적 잘못을 단순 실수로 취급하거나 관대한 조치를 취하는 경향이 있어 유사한 사례가 반복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