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企 IT제품 밀라노 박람회서 주목..."우리도 샘플 설치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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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방식으로 작동하는 가상 키보드는 처음 봅니다.
우리 부스에도 샘플로 몇개 설치할 수 있나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남유럽 최대 국제 정보통신 박람회인 'SMAU 2007'.'프로젝션 키보드'를 출품한 3차원 전자인식기술 전문업체인 셀루온의 차래명 대표는 박람회 첫날 행사에 함께 나온 이탈리아 모바일 IT(정보기술) 단말기업체인 파레스(Fares)의 알렉산드로 파레스 부장으로부터 즉석 제안을 받았다.
차 대표는 "레이저 빛으로 자판을 보여주고 손가락으로 입력하는 프로젝션 키보드는 스마트폰이나 PDP 등에 연결해 쉽게 입력하게 해주는 새로운 장치"라며 "이탈리아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라 그런지 신기해 하는 현지 업체와 관람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17개국,476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의 첨단 IT제품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셀루온 이알에프시스템 블루버드소프트 지테크놀러지 등 8개 중소기업들이 참가한 '프리미어 한국관'에는 새롭고 독창적인 한국 IT제품과 기술을 보려는 바이어와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셀루온 제품은 한국관 부스에서 30m 정도 떨어진 '파레스' 부스에서도 이 회사의 PDP나 초소형 PC 제품과 연결돼 선보였다.
파레스 부장은 "유럽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 추세여서 이 제품도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며 "유럽 시장에서 셀루온과 공동 마케팅을 벌이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알에프시스템은 세계 처음으로 유럽의 양대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방식인 'DVB-T'와 'DVB-H'를 모두 수신할 수 있는 PC용 DMB 수신기를 내놓아 관련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휴대용 카드 리더기와 초슬림형 PDP폰을 출품한 블루버드소프트와 욕실용 TV,주방용 TV폰 등을 선보인 지테크놀러지 부스에도 바이어들의 상담 신청이 쇄도했다.
'프리미엄 한국관'을 공동 운영한 KOTRA의 이승희 밀라노무역관 차장은 "박람회 기간에 8개 중소기업들이 모두 590건의 바이어 상담을 진행했으며 수출 상담 액수가 376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밀라노(이탈리아)=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