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도 삼성SDI의 실적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JP모건증권은 삼성SDI가 3분기 예상대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폭은 시장이 전망했던 것보다 더 컸다고 평가했다.

PDP 부문의 가동률 저하 등으로 사업 대부분의 영업이 부진한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4분기 실적도 우려했던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지적.

이 증권사는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시점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의 주가 랠리도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고 판단.

AMOLED 사업과 태양전지 사업 진출 등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탔지만 단기적으로 펀더멘털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를 차익실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중축소에 현 주가보다 훨씬 낮은 5만40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

다이와증권도 3분기 적자폭이 줄긴 했지만 시각을 긍정적으로 선회할 정도는 아니라면서 내년 3분기까지 PDP 부문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AMOLED 양산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생산 능력이 고정비를 상쇄할만큼 크지 않은데다 내년 경쟁 업체들의 진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립 의견에 목표주가는 6만7000원을 유지.

이 밖에 메릴린치증권도 매도 의견을 유지했고, 노무라증권 역시 당분간 펀더멘털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