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투자 전략을 짜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불규칙적인 출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만큼 중립적인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고 조언하고 있다.

24일 삼성증권은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어서 전날의 상승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면서,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있지는 않겠지만 기간 조정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월말 美 FOMC 회의를 전후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보다는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판단.

신영증권도 기존 상승 추세로의 복귀는 조금 더 등락 과정을 거친 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립적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루 내리면 1800선을 구경하고 하루 반등하면 2000포인트를 지척에 두는 민감한 시장 움직임 속에서 한발 앞서 대응하려다가 오히려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불안한 시장 흐름 속에서 이동평균선을 이용한 투자 전략도 단기적인 시장 대응 방안으로 활용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잔존하는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도 유의할 필요가 있지만, 불확실성 완화로 주가가 빠른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만큼 조정시 저가 분할매수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 이동평균선의 배열에 주목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종합주가지수가 60일선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우선 단기 투자 대상은 주가가 20일선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20일선과 60일선이 정배열 상태에 있는 종목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두산중공업과 LG, 롯데쇼핑, 신세계, LG전자, 삼성물산, 삼성화재, 두산인프라코어, GS건설, SK, LG화학, 삼성증권, 한화, 두산, 동양제철화학, GS, 대한항공, 미래에셋증권, STX조선 등 주도주 개념의 종목들이 꼽힌다.

류 연구원은 이들 종목에 대해 추세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20일선을 이탈할 경우엔 매도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또 차선책으로는 현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는 60일선의 지지를 받으면서 20일선을 재돌파할 수 있는 종목들, POSCO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산업개발, KTF, 대림산업, KCC, 현대미포조선, 강원랜드, 호남석유,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동국제강을 꼽았다.

이들 종목은 20일선 돌파시 매수하고 60일선을 하회할 경우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