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스포츠의 일종인 `야마카시(장비없이 맨몸으로 빌딩을 오르거나 건물 사이를 오가는 것)'를 흉내내던 고교생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21일 오후 8시20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의 한 아파트에서 외벽 7층 난간에 매달려 있던 정모(16)군이 20여m 아래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정 군은 이날 사촌동생 고모(14)양에게 "보여줄게 있다"며 함께 아파트 7층으로 올라가 외벽을 타고 8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난간에 매달렸다.

그러나 결국 팔에 힘이 빠져 구조를 요청하고 기다리다 변을 당했다.
경찰관계자는 "가족들도 정 군이 평소 야마카시에 관심이 많아 이같은 위험한 놀이를 즐기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야마카시는 '프리러닝'이라고도 하며 도심에서 맨몸으로 빌딩을 오르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등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청소년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도 2003년 말 도입되어 동호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동호회도 잇따라 개설되어 회원수가 3,000명이 넘는 프리러닝 동호회도 있다.

포털사이트 지식검색에는 '야마카시하는데 좋은 운동을 알려달라' '준비물은 어떤게 필요한가' 등의 질문이 속속 올라와 이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을 표현했다.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야마카시 기술 배우기에는 엑스킥, 레이지 볼트, 킹콩, 파워턴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