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앞마당에서 사물놀이와 씨름판이 펼쳐지고 팽이치기,투호놀이,떡메치기,도리깨질,제기차기 등 잊혀져가는 전통 풍속들이 재현된다.

예배당 안에서는 목회자와 성가대,찬양대가 한복 차림으로 예배를 드린다.

전통가락과 몸짓으로 펼치는 찬양과 마당놀이 등이 평소 엄숙했던 예배를 신명나는 잔치판으로 바꿔 놓는다.

또 하루 7차례 드리는 예배마다 각기 다른 특별순서를 마련해 2000명 이상이 다양한 차림새와 역할로 등장한다.

오는 28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담임목사 김삼환)에서 펼쳐질 추수감사절 모습이다.

서양문화로만 인식돼온 추수감사절을 전통문화와 결합시켜 우리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것.올해로 27주년을 맞은 명성교회는 창립 초기부터 추수감사절을 한국 교회의 새로운 문화로 만들기 위해 신자는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왔다.

올해 추수감사절은 잔치판이 더욱 커졌다.

28일 하루 동안 교인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소고기국밥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한우 10마리와 쌀 55가마로 8만명 분의 식사를 준비할 예정.지난해에는 6만명 분의 식사를 제공했다.

또 신자들이 정성껏 마련해온 감사예물은 강동구 내 경로당과 양로원,고아원,환경미화원 등에게 전달한다.

추수감사절 전날인 27일에는 '이웃사랑 큰잔치'가 벌어진다.

이날 오후 3시부터 교회 앞마당인 시온광장에 먹거리장터를 열어 농어촌 교회에서 가져온 지역특산물과 향토음식을 판매하고,외국인노동자들도 각국 음식과 토산품 판매코너를 만들어 잔치에 참여한다.

오후 6시30분에는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열린 음악회가 열린다.

개그맨 김학도씨의 사회로 가수 인순이,현철,VOS,서인영,박기영,겜블러(비보이) 등 인기 연예인과 성악가 임정근,김요한,허미경,김수정씨 등이 출연해 감사와 사랑을 함께 나누는 음악을 선사한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헌혈 및 장기기증 행사에서는 250여명이 헌혈에 동참했고 175명이 장기기증을 서약했다.

교회 측은 다음 달 4일에도 헌혈 및 장기기증 행사를 마련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