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기관 주주 중 최대 지분(7.73%)을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강신호 회장 등 현 동아제약 경영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현 경영진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동아제약 임시 주총에서 강문석 이사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자 5명에 대해 모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23일 공시했다.

미래에셋 측은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현 경영진의 경영성과와 비전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미래에셋의 지지 선언으로 강 회장 측은 총 30.73%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 중 6.9%는 강 회장(특수관계인 포함) 보유 지분이며 나머지는 △동아제약 직원(1.4%) △일본 오츠카제약(4.7%) △소액주주(10.0%) △미래에셋(7.73%)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현재 의결권 행사 방침을 논의 중인 국민연금(5.1%)과 교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동아제약 자사주를 인수한 외국인 투자자(7.45%)들까지 현 경영진 지지 의사를 밝힐 경우 강 회장 측의 지분은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강 이사 측이 확보한 지분은 16.1%로 강 회장이 현재 확보한 지분의 절반 수준이다.

만약 일각의 소문대로 한미약품(한양정밀 포함 지분 12% 보유) 측이 강 이사 측을 지지하더라도 28.1%에 그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