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자리를 놓고 벌이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도요타자동차 간의 선두 다툼이 치열하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도요타는 자동차 판매 대수에서 GM을 앞질러 올해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3분기(7~9월) GM이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1~9월 누계로 도요타를 따돌리는 역전극을 펼쳤다.

두 회사는 연말까지 예측불허의 접전을 지속할 전망이다.

23일 도요타는 올 1~9월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비 6.7% 늘어난 705만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GM은 같은 기간 중 2.4% 늘어난 706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GM이 도요타보다 1만대 앞선 것이다.

올 상반기(1~6월)엔 도요타의 판매 대수가 471만대로 GM(467만대)을 약 4만대 웃돌았다.

때문에 도요타는 창립 70주년을 맞는 올해 처음으로 GM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로 등극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GM은 '세계 1위' 자리를 그렇게 순순히 내놓지 않았다.

지난 3분기 GM은 전년 동기보다 4% 늘어난 238만대를 팔았다.

3분기 기준으론 사상 최대 기록이다.

도요타는 3분기에 4% 늘어난 233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