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LCD패널업체인 AUO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자 LCD패널업체와 관련 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3분 현재 LG필립스LCD는 전일대비 3.44%(1450원) 상승한 4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우리이티아이, 디에스엘시디, 태산엘시디 등이 각각 4.27%, 2.35%, 3.09% 오르고 있다.

파인디앤씨가 4% 넘게 상승하고 있으며 DMS(4.40%), 테크노세미켐(2.34%), 에스에프에이(2.16%) 등 다른 LCD장비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AUO의 2008년 공급 증가율 둔화로 내년 LCD산업 호황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AUO의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3조8900억원으로 LCD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액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6세대 라인과 7.5세대 라인의 생산 Capa 증가 및 95% 이상의 높은 분기 평균 가동율이 IT패널 가격 상승과 함께 매출액 증가를 가능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75% 늘어난 728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8.7%를 기록했다"며 "LPL의 17.5%, 삼성전자LCD 총괄의 16.7%보다 높은 수치"라며 "삼성전자와 LPL보다 TV용 패널 매출액 비중이 낮아 3분기 IT패널 가격 상승 수혜를 더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AUO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패널가격 강세에 맞춰 4분기 이익 전망도 3분기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고 가동률도 95% 이상이어서 긍정적인 4분기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AUO도 LPL과 마찬가지로 내년에 신규 가동하는 Fab가 없다"며 "AUO의 2008년 면적기준 Capacity 증가율은 18%로 산업평균을 밑도는 것이어서 LCD산업의 2008년 전망은 더욱 밝다"고 전했다.

또 대신증권도 이날 AUO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국내 LCD산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시장에서 LCD패널의 공급 부족에 따라 LCD패널업체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돼 3분기 실적이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AUO의 주가는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기대감으로 이달 들어 20%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이는 LG필립스LCD 등 국내 LCD패널업체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