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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은 우리나라의 고도성장을 주도한 핵심 산업으로 하나의 산업형태를 띠기 시작한 것은 1961년 한전이 창립하면서부터다.

그 뒤 전력산업은 정체 없는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연도별 발전량 추이를 보면 1945년 75억kWh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 3815억kWh 규모로 급성장했다.

해방이후 무려 500배 늘어난 셈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반세기 만에 '전력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전력강국으로 도약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력산업 관계자들은 전력산업이 전통산업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센터장 김명보 www.etep.re.kr)는 전력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는 2001년 산업자원부 지정 전력산업기반기금 전담기관으로 발족했다.

센터는 시행초기 한전의 전력연구원에 소속된 한 부서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정부의 방침에 따라 2005년 한전의 단독 사업소로 새롭게 출발했다.

주요 담당사업은 △전력산업 R&D사업 △전력산업 인프라구축지원사업 △전력수요관리사업 등 민간부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8개 사업이다.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는 국내 전력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진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력산업의 기술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 주파수 유지율 등 전기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부하율이나 송배전 손실률,전력판매 단가 등은 전력분야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했다.

김명보 센터장은 "단순 공급위주의 지원에서 탈피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과 지향적인 패러다임'을 구축한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과지향적인 경영의 한 단면은 기업들의 높은 참여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연구개발사업은 민간부분의 매칭 펀드(대응자금)가 총 사업비의 25~50% 수준이며,기업,대학,연구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이젠 그럴 듯한 연구보고서만 내고 마는 허울뿐인 연구가 아닌 산업현장에서 적용되고,관련시장에서 이익을 내는 기술적,경제적,산업적 성과지향의 연구개발 풍토를 조성함으로써 최적의 자원 투입으로 최상의 성과를 창출토록 유도한 것이다.

센터의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도 가파른 성장 궤도를 그리고 있다.

㈜에네스코와 LHE㈜는 원자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수화력 분야는 ㈜삼신,전력IT 분야는 ㈜애니게이트,전력계통은 ㈜키네모션,㈜평일,한빛EDS㈜,전기안전 분야는 ㈜케이디파워 등이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는 정부의 기금운용평가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등 기반사업의 투명성과 공정한 업무처리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 센터장은 "국민의 세금과 다름없는 전력산업기반기금을 이용해 국가 차원의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항상 전 직원에게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감을 강조하고 있다"며 "IT기술과의 융합기술개발 등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전력산업도 IT산업처럼 한국경제를 이끌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