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의 집적도가 매년 두 배씩 성장한다는 이론인 '황의법칙'을 8년 연속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세계 최초 30나노 64기가 낸드 플래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30나노 기술은 머리카락 두께 1/4000정도의 초미세 기술이며, 64기가 용량은 640억개의 메모리 저장 장소를 손톱만한 크기에 집적한 것으로 현존하는 반도체 중 최첨단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9년 256M 개발 이후 8년 연속 집적도를 매년 2배씩 성장시켜왔다.

또한 2001년 100나노 개발 이후, 혁신적 나노기술을 7년 연속 세계 최초 개발해왔다.

이번 30나노 64기가 낸드 플래시는 지난해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 당시 삼성이 최초로 적용한 CTF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DPT 기술과는 차별화된 'DPT 공정 기술'을 비롯한 최첨단 설계/소자/레이아웃 등의 기술을 추가로 적용해 얻은 성과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DPT 공정 기술은 설비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한계보다 더욱 미세한 패턴을 실현, 한세대 앞선 공정의 제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을 20나노급까지도 확대적용해 추가 투자없이도 차세대(30나노)는 물론, 차차세대(20나노)까지의 공정 전환과 제품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20나노/256기가까지 적용 가능한 CTF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64기가 낸드 플래시 제품으로는 최대 128기가 바이트의 메모리 카드 제작이 가능해, 이 카드 한장이면 DVD급 화질 영화 80평(124시간)을 저장할 수 있으며 약 30명의 모든 DNA유전자 정보를 동시에 저장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 개발 제품은 바이오 시대 저장 매체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개발 제품에 적용된 신기술은 향후 30나노 64기가 비트 이상 고용량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2009년~2011년 3년 누적 약 200억달러 이상의 시장 창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