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3일 조정 장세의 대안으로 배당투자를 제시하고 배당주 7종목을 선정했다.

이 증권사 윤지호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유가의 고공 행진, 중국의 긴축에 대한 경계 등 변수들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의 강세 랠리가 제동이 걸렸다"며 "그러나 펀더멘털의 상승 추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기대와 가격이 균형점을 찾을 때까지 위로도 아래로도 방향성이 뚜렷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윤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계절성을 감안한다면 시장을 떠나기 보다 스타일 또는 섹터 투자에 대한 모색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스타일 투자를 고려할 때 떠오르는 것이 배당투자"라며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에 상장된 기업들 대부분이 12월 결산 법인이고 안정적 이익으로 간주되는 배당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올해의 경우 12월26일까지 해당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배당 스타일 투자를 연도별 패턴으로 분석해 보면 코스피의 강약과 상관없이 배당 스타일 투자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코스피 상승률을 살펴보면 짝수해 평균은 -0.36%, 홀수해 평균은 39.24%를 기록했다.

배당 스타일 투자는 홀수해엔 93%, 짝수해에는 21%를 기록해 강세장에서 평균 53.85%를 상회했고 약세장에서 21.45%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다.

이는 강세장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약세장에선 대안주로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화증권은 아직 주가에 대한 부담이 적고 평균 이상의 고배당-고ROE라는 공통 분모를 지닌 종목으로 △S-Oil △고려개발 △에스원웅진코웨이 등을 선정했다.

이외에도 전통적인 배당종목으로 분류되는 유틸리티 및 통신업종 내에서 업종 특성상 ROE는 낮지만 배당수익률은 평균 이상이 기대되는 한국전력과 LG데이콤, 중소형주 가운데 고배당을 유지해 온 수출포장도 배당 투자 유망 종목 7선에 포함시켰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