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라니냐'의 영향으로 갑작스러운 폭설이나 한파 등 한반도에 이상기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국내외 전문가 46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ㆍ중ㆍ일 장기예보 전문가 합동회의'를 가진 결과 올겨울에 라니냐가 발생해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22일 밝혔다.

라니냐는 남미 페루 연안의 바다 수면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라니냐가 발생하면 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북대서양과 인도양 서부의 수온이 올라가 전 세계에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라니냐가 발생할 경우 겨울철 동아시아 지역은 저온과 건조현상을 보인다.

회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겨울철 날씨의 변동폭이 커지고 이상기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라니냐와 지구온난화 현상이 충돌하면서 날씨 변동폭이 커져 예기치 않은 기상 악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럴 경우 갑작스러운 폭설이나 이상한파가 발생할 수 있고 평온한 날씨가 계속되다 기습적으로 기상이 악화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