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닥은 전주말 대비 18.03P(2.29%) 떨어진 768.90으로 마감됐다.
뉴욕 증시가 고유가 등에 대한 우려로 폭락했다는 소식에 코스닥 지수도 740선 초반대로 내려앉으며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개장 직후 선물시장에서 스타선물 12월물의 가격이 6% 이상 급락,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일시적으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는 올들어 네번째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악화가 투매를 불러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풀이했다.
외국인들이 7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276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그러나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26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낙폭을 축소하는데 기여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컴퓨터서비스와 통신장비 업종이 홀로 강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NHN이 4% 넘게 밀려나고 엠파스와 인터파크, CJ인터넷 등 다른 주요 인터넷주들도 부진했지만, 다음은 외국계 창구로 유입된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도 태웅과 성광벤드, 평산 등 조선 기자재주들이 큰 폭으로 내리고 아시아나항공,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반면 메가스터디는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4% 남짓 뜀박질했다.
포스데이타와 기산텔레콤, 영우통신, 에이스테크, 이노와이어, 케이엠더블유 등 와이브로 관련주들이 지수 급락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제히 상한가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미주레일과 신천개발, 인포뱅크 등 일부 대선 관련주들도 초강세를 시현했다.
신재생에너지 및 태양광 에너지 개발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한텔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포휴먼은 자회사들의 실적 호전 등이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긍정 평가에 13% 급등했다.
한편 지수 급락에 이노칩과 리노공업, 피에스케이 등 90여개 종목들이 신저가로 추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 수는 796개로 상승 종목 수 185개를 압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