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엑스포는 세계 각국의 도시가 참여해 타 도시보다 경쟁우위에 있는 도시의 건축 및 도시계획, 부동산개발, 관광, 첨단교통시스템, 도시기반시설인프라 등을 사고 팔 수 있는 국제시장입니다.

즉 도시를 사고 파는 국제 마케팅 시장이라 할수 있죠."

인천시가 세계 최초로 2009년 8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도시'를 테마로 개최할 '인천세계도시엑스포'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장관(69)은 도시엑스포의 개념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도시엑스포에 대해 "예를 들면 송도국제도시의 유비쿼터스와 두바이(팜아일랜드), 일본의 복합도시인 롯폰기힐, 맨해튼 등의 미래도시부터 폼페이 등 중세도시들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도시관련학자,부동산개발업자 등도 참여하는 도시상품 마케팅의 빅 이벤트"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이 인천도시엑스포 조직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재직 시 인천공항 건설을 총지휘한 능력과 탁월한 업무추진력이 인천도시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큰 구실을 할 것으로 엑스포 주최 측인 인천시가 판단했기 때문.

총 18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도시엑스포는 전세계 200여개 도시 및 100여개 기업을 유치하고 해외관람객 68만명을 포함해 약 1000여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행사장 설치와 관련 "한국의 IT기술을 총동원하고 지리정보사이트인 구굴어스와 협력해 참여도시들의 입체적인 동영상과 실제 분위기를 보여주고 첨단교통시스템이나 건축물, 특산품, 전통음식, 공연, 축제, 관광상품 등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뉴욕데이와 독일 맥주축제, 잘츠부르크의 음악공연, 베니스 그리고 국내의 슬로우 시티인 담양, 혁신도시 등의 모습과 분위기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엑스포의 목적은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인천국제공항, 인천대교, 151층의 인천타워 등 국제도시 인프라를 갖춘 인천시의 브랜드를 알려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고 한국의 발전상을 소개하는 기회로 삼는 동시에 참여도시와 기업에게 홍보ㆍ마케팅 장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세계도시엑스포는 인천시민이 주최자이고 주인이라고 강조한 강 위원장은 "모든 시민들이 세계 각국에 '인천'이란 새로운 도시를 보여준다는 시민의식을 갖고 내집 앞을 깨끗이 쓸고 환경개선 등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인천 전체가 흘러 넘치도록 엑스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