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홀까지 2언더파로 순항하던 박세리는 17번홀(파4)에서 티샷이 밀리면서 오른쪽 숲속에 들어갔다.

나뭇가지 때문에 스탠스를 취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볼은 2m 정도밖에 나오지 못하면서 카트도로 옆 러프에 멈췄다.

그린을 향해 친 세번째샷은 그린에 못 미쳐 '수리지'에 떨어졌다.

박세리는 수리지에서 구제를 받아 볼을 집어 올려 드롭을 했다.

그 때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박세리는 이날 적용된 로컬룰 '프리퍼드 라이'(페어웨이가 비정상적인 상태일 경우 볼을 들어올려 닦은 다음 놓고 치게 하는 일-lift,clean & place)에 따라 볼을 닦기 위해 다시 볼을 집었다.

그러나 그 지역은 페어웨이가 아니라 로컬룰이 적용되지 않는 러프였다.

박세리는 이에 따라 인플레이볼을 집어들었기 때문에 1벌타(규칙 18조2항)를 받았다.

결국 5온1퍼트로 '더블 보기'.

박세리는 "페어웨이인 줄 알고 볼을 닦으려고 다시 집었으나 페어웨이와 그린 사이의 러프지역이었다.

나의 실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