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앞으로 지주회사로서 가치가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자회사의 보유지분 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19일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자회사인 금호산업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2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의 주당순자산이 큰 폭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또 다른 자회사 금호렌터카(지분율 77%)와 금호생명(24%)도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양사의 지분 적정가치는 장부가액(1663억원)을 두 배 이상 초과하는 4000억원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자회사 보유지분 가치를 모두 합하면 2조5000억원 가량에 이르는데 반해 금호석유화학의 현재 시가총액은 2조1000억원 수준. 이 때문에 향후 지주회사로서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상 중장기 성장동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증권사 박대용 연구위원은 "올해 합성고무 등 주력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2% 증가하는 강한 이익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말 합성고무 12만톤 증설, 2009년 12만톤 증설 및 신규 열병합 발전소 설립 등 향후 3년간 신규사업도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요할 필요가 있다고 박 연구위원은 조언했다. 적정주가는 기존 10만3000원에서 12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