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종, 중국수혜株 바통 이어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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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정유와 석유화학주가 동반 급등해 주목받고 있다.
원재료로 쓰이는 기름값이 오르면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일반적인 우려와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일각에서는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기존 주도주인 철강업종을 대신하는 중국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중국 중동 등 신흥경제권의 고성장 지속으로 유화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 동력"이라고 풀이했다.
◆정유ㆍ석유화학 동반 급등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화학업종지수는 85.97포인트(2.47%) 급등,3570.25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에 올랐다.
하루 전 조정장에서 1.90%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뚜렷한 강세다.
이날 SK에너지가 12.18%나 넘게 치솟은 것을 비롯해 LG화학 4.35%,호남석유 7.52% 등 주요 종목이 급등했다.
에쓰오일(1.11%) LG석유화학(2.96%)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대부분 코스피지수가 20포인트 넘게 하락한 지난 17일에도 동반 강세였다.
주가 뜀박질의 배경은 철강주에 이어 중국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전일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화학주 동반랠리의 불씨를 지폈다.
차홍선 한화증권 수석연구원은 "화학주는 철강주와 같은 중국 수혜주지만 실적 개선에 비해 덜 올랐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가 성장하면 철강과 함께 유화제품 수요도 동반 증가하게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유영국 서울증권 연구원도 "중국 인도 중동 브라질 등 신흥 경제대국들이 인프라 투자 등에 나서면서 유화제품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철강주와 주도주 교체 가능할까
지금까지 주도주 역할을 해온 철강주는 이달 들어 5.02% 하락하며 고점 부담을 노출하고 있다.
반면 화학주는 평균 8.72% 급등 중이다.
오랫동안 상대수익률에서 철강주에 크게 뒤지다 이달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17일의 주가 움직임은 유화주 부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업종대표주인 포스코와 LG화학이 나란히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포스코는 7.47% 급락한 반면 LG화학은 8.49% 급등하는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유 연구원은 "실적이 뚜렷이 대비되자 소재주펀드 등에서 많이 오른 철강주를 팔고 덜 오른 유화주를 편입하면서 주가 뜀박질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급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신윤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비수기인 데다 내년엔 세계적으로 대규모 증설이 예정돼 있는 등 업황 전망이 불투명한데도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도 "수급논리에 따라 주가가 단기 급등하는 바람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원재료로 쓰이는 기름값이 오르면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일반적인 우려와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일각에서는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기존 주도주인 철강업종을 대신하는 중국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중국 중동 등 신흥경제권의 고성장 지속으로 유화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 동력"이라고 풀이했다.
◆정유ㆍ석유화학 동반 급등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화학업종지수는 85.97포인트(2.47%) 급등,3570.25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에 올랐다.
하루 전 조정장에서 1.90%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뚜렷한 강세다.
이날 SK에너지가 12.18%나 넘게 치솟은 것을 비롯해 LG화학 4.35%,호남석유 7.52% 등 주요 종목이 급등했다.
에쓰오일(1.11%) LG석유화학(2.96%)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대부분 코스피지수가 20포인트 넘게 하락한 지난 17일에도 동반 강세였다.
주가 뜀박질의 배경은 철강주에 이어 중국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전일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화학주 동반랠리의 불씨를 지폈다.
차홍선 한화증권 수석연구원은 "화학주는 철강주와 같은 중국 수혜주지만 실적 개선에 비해 덜 올랐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가 성장하면 철강과 함께 유화제품 수요도 동반 증가하게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유영국 서울증권 연구원도 "중국 인도 중동 브라질 등 신흥 경제대국들이 인프라 투자 등에 나서면서 유화제품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철강주와 주도주 교체 가능할까
지금까지 주도주 역할을 해온 철강주는 이달 들어 5.02% 하락하며 고점 부담을 노출하고 있다.
반면 화학주는 평균 8.72% 급등 중이다.
오랫동안 상대수익률에서 철강주에 크게 뒤지다 이달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17일의 주가 움직임은 유화주 부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업종대표주인 포스코와 LG화학이 나란히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포스코는 7.47% 급락한 반면 LG화학은 8.49% 급등하는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유 연구원은 "실적이 뚜렷이 대비되자 소재주펀드 등에서 많이 오른 철강주를 팔고 덜 오른 유화주를 편입하면서 주가 뜀박질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급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신윤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비수기인 데다 내년엔 세계적으로 대규모 증설이 예정돼 있는 등 업황 전망이 불투명한데도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도 "수급논리에 따라 주가가 단기 급등하는 바람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